패자들을 위한 십계명; 삼성전자 주식을 절대 사랑하지 말라.

오늘은 수백만 삼성전자(이하 삼전) 사랑 개미들에게 칼 맞을 생각을 하고 삼전을 대놓고 까보려한다.
(다들 빨아데기만 하니, 나 하나 정돈 그래도 괜찮자나?)
삼성전자의 기업 문화를 까는게 아니라
그냥 삼전 주식이 최고라 여기는 개미들의
우매한 뇌를 깐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겠다.
요즘 삼전은 최고 실적에도 연중 최저치를 매일
경신하며 동학 개미들의 멘탈을 박살내고 있다.
한 달여간 3조원어치 넘게 물타기 하는 개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삼전은 희마리가 하나도 없이
저점을 붕괴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늘 그랬던 것처럼
기다리면 오르겠지 존버해야지.
언제까지? 본전 올때까지. 10만원 올때까지.
그게 투자라 할수 있을까.
은행에 넣어도 5% 이자 주는 세상이 왔는데,
삼전으로 배당타면 행복한가.
희망찬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니?
투자 경력 23년만에 발견한
당연하면서 놀라운 사실은
어느 유명 유튜버도 어떤 블로거도
삼전 주식을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주린이가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나: 이제 주식 하려고, 무슨 주식을 사야하지?
친구: 야, 초보면 그냥 삼전이나 사. 까불지 말고.
이게 그냥 일상화된 대화이다.
그만큼 삼전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신성불가침 절대적인 초우량주이자 최선의 선택으로 여겨져 온 게 현실이다.
유투버 블로거 주식 전문가들은 거기에
각종 근거를 들어가며 불을 지핀다.
삼전은 곧 10만원 갈겁니다.
삼전 이제 시작 13만원 간다!
삼전 저가 매수 타이밍 이제 왔다.
삼전만 모아도 미래 부자 예약.
정말 지긋지긋하고 역겨운 제목들이다.
아직도 속고 있는가. 그렇게 속고도 또 속아주는가.
아직도 사랑하는 유튜버들과 쓰잘데기 없는
내용으로 지면을 가득 채운 쓰레기 주식책을
보고 삼전이 역시 최고라고 생각하는가.
우리 유명 경제 주식 유튜버들은 오늘도
개미들을 현혹하느라 정신이 없다.
좋고 긍정적인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것만큼
클릭을 유도하기가 쉬운게 없다.
개미의 뇌는 늘 희망이라는 달콤함만을 쫒는
돈에 미친 구석기 본능의 뇌이다.
그냥 달콤하고 희망적이면 거기가 절벽인지도
모르고 좋다고 달려가는 것이다.
유튜버들 중 삼전은 좋은 선택이 아니니
비중을 줄이라거나, 오히려 삼전은 매도해야 하는 편이 낫다고 이야기하는 유튜버 블로거를 단 한 명도 본적이 없다.
참 놀랍기 그지없다.(유명 유튜버말이다)
그들은 그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그런 자신감은 아마도 정보라는 이쁜 포장지로 감싼 삼전이라는 희망을 팔아 생기는 구독 광고료에서 나올 것이다.
개미들은 자신의 얄궅은 희망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상납하며 그들에게 충성한다.
이건 투자인가 아니면 그냥 금융 투자 노예인가.
투자는 남을 의심하고 따라가지 않으며,
자기 기만마저 뛰어넘어야 실체가 보일까 말까 하거늘.
개미들은 그저 인지적으로 가장 쉽고 편한 선택을
해놓고 가장 최고의 성과를 바란다.
그래서 유튜버를 사랑하고 삼전을 사랑한다.
자기 기준은 뭔지도 모른다. 그냥 나보다 더 나으니
추종한다. 그리고 후회한다.
그리고 그들은 책임져 주지 않는다.
개미들은 충성하고 망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하라는데로 최선을 다
했는데 수년이 지나도 살림이 크게 나아진 게 없다.
그러나 그들은 그동안 버젖이 수십만 구독자를 거느리고 이제 방송에도 나온다. 그리고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한다.
그들의 계좌도 본 적이 없다. 그냥 그들이 맞다고 믿었고 혹은 믿고 싶었고 나름 맞는거 같아서 따라 왔다.
그런데 나는 더 가난해지고 그들은 더욱 부자가 됐다.
어디서부터 뭐가 어긋난 걸까.
나의 노력이 부족일까. 내가 틀린게 있엇을까.
그렇게 수년 다시 믿어 보고 다시 노력한다.
그런데 역시나 같은 자리를 맴돈다. 그리고 이제 중년이 되간다.
당신은 왜 늘 그들의 먹이감 혹은 호구로
혹은 자본주의 주식시장의 연료로 살아야 하는가.
그렇게 언제까지 살 것인가.
그 중심에 삼성전자가 있다.
그 누구도 이상하게 보지 않았던 삼전이
떡하니 한국 시장을 떠 받치고 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면 시장을 망치고 있다.
내가 궁금해서 수십여개의 유명 경제 주식 유튜버들 영상을 봤는데, 삼성전자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말은 다르지만 결국 존버하면 언젠가 돈 벌 것이다라는게 주요한 정말 뻔한 내용이다. 어떤 인간(유튜버)은 삼전이 폭락하니 민망한지
고새 썸네일 제목을 몇자 바꿔놓았다가 몰매를 맞았다.

이게 현실이다. 그들은 절대 진리를 말하지 않는다.
더 적나라게는 말하지 못한다. 왜냐면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 번 글들에서 삼전과 파생 관계에 대해 살짝(?) 이야기 한바 있다.
그 어떤 유튜버 블로거도 삼전과 파생에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게 뭔질 잘 모른다. 파생을 아예 해본적이 없으니 주식시장의 가격정보 수급으로만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
자, 유명한 주식 경제 유튜버들에게 물어봐라.
왜 삼전을 이야기 하면서 파생에 대해서는 이야기 해주지 못하냐고.
그 누구도 대답 못할거다. 파생이 뭔지도 모르고 파생 계좌 개설해 본적도 없을테니. 몇몇 고수 유튜버 블로거들이야 알겠지만 안다해도 굳이
자세히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다. 나만 먹으면 되는데 굳이 그런걸 뭐하러 알려주나?
그들이 나데는건 그들이 끊임없이 희망을 이야기 하는 건 삼전 콘텐츠를 통해 개미들에게 희망을 팔고 광고비를 가져가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들이 이야기 하는 것은 정보로서 가치가 있을 뿐 어떤 해답도 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삼전은 파생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숫자 보여주는 것은 질색이나 하도 못 믿는 사람이 하도 많은 것 같아.
이번에만 보여주려 한다.


봐도 모를 것 같아 간단히 설명해 주자면,
2022년 4월20일자로 코스피 코스닥 주식 전체 거래 대금은 19조원이다.
2021년 일평균 파생상품 거래대금은 67.3조원이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
2021년 평균이니 파생시장 규모는 현재는 더 커졌을 것이다.
하루 3000여개 넘는 종목 총 거래 금액이 19조인데, 거기서 파생한 파생 시장은 67조다. 대충 계산해도 3배가 넘는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전문용어로 왝더독(Wag the Dog).
그 중에서 시가총액이 1등, 국내 주식시장의 30%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삼전은 얼마나 많은 파생상품과 연계돼 있겠는가.
(이건 다 셀수도 없이 웅장한 사이즈 네트워크다)
그러니 아무리 삼전이 우량하니 저쩌니
실적이 역대 최고이니 해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메이저(외인 또는 기관 세력)들은 그냥 삼전 물량을
쥐고 흔들며 자기가 원하는 포지션으로 가져가기만 하면 수천억 수조원씩 수익이 난다.
꼭 올라아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지난 번에도 이야기 했지만
현재 외인의 삼전 비율은 51% 정도 이다.
지난해 1월말 삼전이 장중에 96000원을 넘겼을 때
외인 삼전 비중은 55%였다.
외인은 1년여간 삼전 비중을 고작 4% 줄였다.
그동안 코스피 지수는 3300에서 2600선까지 추락했다.
외인이 바보일까? 자기가 팔면 지수가 내릴걸 알면서 삼전을 지속적으로 파는 이유는 뒤로 챙기는 파생 수익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정리해 주자면,
파생이 시장의 물길을 만들고, 삼전주식은 파생시장의 가장 크고 비싼 노예다.
결국 외인이 삼전을 50% 이상 들고 있는 것은
삼전이 우량해서 들고 있다기 보다는
시장을 흔들어서 개미 털어 먹기 좋아서 쥐고 있다는 표현이 이제 더 옳다.
메쟈들은 삼전의 펀더멘탈에 그닥 관심이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세팅해 놓은 거대한 파생 포지션의 수익이다. 하여 자신의 파생 포지션이 아랫방향이라면 호실적에도 기꺼이 던지고, 윗 방향이라면 실적이 부실해도 위로 쳐올린다.
우린 결국 외인이 세팅해 놓은 파생 포지션 자리를 위해 움직이는 삼전의 그림자만 보고, 나중에 이유를 가져다 붙일 뿐이다.
언론사에서 일해 본 본인도 시장이 끝나면 삼전 수급을 적절히 보고, 거기에 적절한 이유를 가져다가 붙여서 기사를 내보냈다. 정확한 이유는 없다. 이유는 가격에 의해 만들어지는 장식에 불과하다.
파생이 뭔지도 잘 모르거나 증권 계좌조차 없는
언론사 경제증권부 기자들은 그날 기사량을 채우기 위해 적절한 이유를 가져다가 붙여 하루 시장을 진단한다.
그리고 그 정보는 팩트가 되어 개미들의 뇌를 합리화시킨다.
그리고 유튜버들은 그 정보를 나름대로 세련되게 짜깁기해 나름의 이유를 주입해 개미들에게 희망을 준다. 그 중 삼전은 최고의 인기 소재이고 개미들에게 최고의 관심거리다.
하지만 삼전이 왜 내렸는지 올랐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건 그냥 결과론적 가격정보에 대한 보조 설명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오직 메쟈들만이 알 것이다. 그들은 시장을 조성하고 시장의 방향으로 끌고 간다.
때론 메쟈들도 자기 맘처럼 거대 기관과 조막손 개미들을 피해 설정해 놓은 그 목표 파생 포지션의 자리까지 가기가 힘들 것이다.
그래서 수 없는 속임수와 휩소(Whipsaw)를 숨겨 놓고, 개미들의 다리를 자르고 기관들의 팔을 자르면서
파생 만기일에 정확히 원하는 자리로 시장을 드라이브 한다.
가끔 거대 기관의 돈지랄 발악에 한 두번 질 때도 있지만, 그럴 땐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음에 제대로 한 방 먹여준다.
그럴때 기관은 한 방에 넉다운 되거나 파산한다.
우리는 외인을 이길수 없다. 그리고 이기려고 해서도 안된다.
왜냐면 외인도 시장이라는 괴물과 싸우기 때문이다.
외인조차도 시장이라는 거대한 메트릭스에 갇혀서
어떻게든 속이고 속여 발라 먹어야 하는 운명이다.
그중 삼성전자는 외인의 가장 강력한 도구다.
외인은 한국시장에 삼전 하나로 이른 바 설정권자의 횡포를 서슴치 않는다.
삼전 주식 물량을 지배하고 파생을 거대 자금으로 드라이브하며, 한국 시장을 지배한다.
개미가 할 수 있는 것은 시장과 혹은 세력과 싸우는게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를 귓동냥으로나마 알고 무거운 마음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달려 들었다간,
발가벗은 몸으로 아마존 정글에 먹이감이 되는 것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찾는다 해도,
다만 미개한 전쟁을 할 수 있을 뿐이다.
눈에 보이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정복할수도 없지만 정복한다 해도
결국 시장이라는 거대한 몬스터 앞에
심장을 내 놓아야하는 운명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러니 아직도 삼성전자가 최고라고 믿는
한국형 주린이 뇌를 가지고 있다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과거가 아닌 현대 복잡계의 세상에서는
간단한 투자가 거대한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가치투자는 허울좋은 껍데기로 전락하기도 쉽다.
삼전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초우량주로서 에셋파킹용 자산으로서
배당주로서 매력은 여전히 있다.
하지만 삼전 만능주위에 미쳐
그 이상을 보지 못하는 나태한
정신상태가 잘못된 것이다.
삼전이 최고라 말하는 그들에게서 스스로 떠나고,
그들의 희망쇼에 귀를 닫아라.
그리고 파생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가듯이,
최고의 엑스칼리버를 스스로 만들어 갈고 닦고,
경험과 인사이트로 중무장해,
사무라이가 되어 강호에 고수를 찾아가
죽지 않고 먼저 죽이는 대결을 펼쳐가야 한다.
정답은 역시나 자기 자신뿐이다.
칼은 거들 뿐 정신이 모든 것을 죽이고 살린다.
철수는 10년차 주식투자자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주식 공부를 병행하고
수 없이 많은 유튜브 영상을 봤지만,
여전히 잔고는 크게 불지 않고 있다.
월급타는 족족 삼성전자만 죽어라고
매집했는데, 다시 폭락해 결국 다시 손실이다.
서점에 비치된 경제경영서적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경제주식 유튜버도 경제전문가도
삼전만 사면 결국 부자된다고 하던데,
철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그래서 최근에는 미국주식도 사기 시작했다.
모멘텀 투자도 본격 시작했다.
그렇게 수년이 흘러도 답이 안나오자
내가 그동안 속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파생 공부를 본격 시작했다.
10년이 흘렀다.
파생에서 엄청 깨지고 따기도 했지만
결국 원점이다.
파생을 알았지만 수익은 나지 않는다.
이제 주식은 시시해 보인다.
그렇게 10년이 흘렀다.
이제 흰머리가 제법 생기며,
중년으로 접어들었지만
큰 재산은 여전히 없다.
자식들은 커가고 노후자금은 없고
여전히 돈이 궁하다.
이제 주식은 시시하고
파생은 너무 무섭다.
그래서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며칠 전 삼성전자 핸드폰을 써보니
너무 편하고 좋아보였다.
돈을 그냥 놀리느니 뭐하냐
삼전 배당이라도 타자는 생각으로
30년만에 삼성전자 주식을 다시 담았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식은 2배가 올랐다.
그렇게 환갑이 됐다.
하지만 부자가 되지는 못했다.
승자는 대중의 전면에 등장해 웅변을 하지만, 패자는 다 사라져 통계에서 조차 누락된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PS: 앞으로 파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금씩 써내려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