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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Swans' Lyrics

오체투지

흑그루(블랙스완) 2022. 1. 1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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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사랑이라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의 언덕을 넘고,
아무도 거치지 않았던 집착과 번뇌의 가시덤불을
지나간다 해도.

그 끝은 뱀이 또아리를 튼 것처럼 원점을 맴돈다.

시작과 끝, 허무와 상념의 심연(深淵)에서
존재는 거뭇한 출렁이는 흐름을 따라 그저 표류한다.

좀처럼 세상과 닮아지지 않는 ...
혜안(慧眼)의 눈을 갖는 대신 애꾸가
되어가는 슬픈 전설처럼...

오늘도 생채기로 가득한 몸을 부비데며
열대의 처녀림을 미친듯이 해치며 만행(萬行)한다.

오체투지로 높고 높은 차마고도를 넘는 벌거숭이 수행자...

그가 온몸의 상처와 괴로움을 감내할 수 있는 까닭은
아마도 곧 다다를 영험한 티벳의 성지(聖地)가
그의 심장에 충만하기 때문일 것이리라..  

2010.6.29
-블랙스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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