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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과 실력의 교묘한 조화(인생과 투자)

빨리 온 겨울, 눈오는 창 밖을 바라보다가거실 창 밖에서 헤메이는 파리 한 마리를 보았다. 그 파리가 어디 구멍으로 어떻게 들어온지는 모르지만 아주 괴상한 공간에 갇혀 있었다. 파리는 이중 유리창으로 만들어진 샷시 사이에샌드위치 같은 공간에 끼어 갈팡질팡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치 동물원에 갇힌 애처로운 초식동물처럼파리는 내가 인지도 못한 시간에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아주 애매한 공간에 갇혀 계속 방황하고 있었다. 유리에 박제된 표본처럼 파리는 이리저리 움직이며출구를 찾고 있었고 나는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파리가 알아서 출구를 찾아 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혹시라도 내가 파리를 쫒기 위해 안쪽 창문을 연다면파리가 옳다구나 하면서 실내로 들어올게 뻔해 보였기 때문에 나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파리를 ..

요즘 악플이 부쩍 많아졌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안티프레질한 영역에서 볼 때 악플이 많아진다는 것은 '불편해도' 한 번 읽어는 본다는 의미다. 내가 원했던 바이다. 나는 나만의 생각을 나열하고 기록할 뿐인데, 누군가는 불편하고 싫다며 응석을 부린다. 조금 더 정갈하고 맞춤법에 신경쓰라는 조언도 듣는다. 고마울 뿐이다. 하지만 고칠 마음은 없다. 나는 이게 편하다. 이쁜 장원영과 멋진 BTS에게도 누군가는 악플을 단다. 그들은 악플이 아니라 자기의 결핍을 고백할 뿐이다. 정작 잘난 사람들은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이렇게 자존감은 커져가고 의미 없는 타인이 트래픽을 형성한다. 늙어가는 우울한 독거 노인에게 최고의 고통은 사회적 무관심이다. 악담을 하고 돈을 뜯어가도 가끔 찾아오는 후레자식이라도 ..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상당히 많아 투자 인사이트를 넓혀줄 책을 몇 권 더 소개한다. (2번 추천하는 책은 다 이유가 있다) 책을 추천해주는 대신 잔소리 한 마디 듣고 가시라. 책을 추천해준다는 것은 이미 다양한 책을 섭렵해 인사이트가 증강된 다독인이 나름 필터링한 알짜 도서들을 추천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독서는 인내의 체력을 기본으로 하며, 안개 낀 오솔길을 꾸준히 오르며, 자아를 명상하고 돌아보며, 안개 사이에 애매하게 보이는 미래를 예단하고 결국 실천해 나가는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직도 유튜브 5분 10분짜리 책 요약을 보며 만화 보듯이 책 한권을 읽었다고 자위하는 귀차니스트가 있다면, 그건 식사를 전혀 하지 않고 비타민 캡슐만 먹으며 건강을 유지하겠다는 것과 진배없다...
내 경험과 과학 문헌에 비추어 보면, 경제적으로 위험을 감수한 사람들은 성공한 경우보다 자신의 착각에 의해 희생된 경우가 더 많았다. 그들은 불리한 결과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려 과도한 낙관주위와 과신으로 치우쳤다. 그들이 위험을 감수한 이유는 자신이 운이 좋을 것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로또에 당첨된 경비원은 1000년을 더 산다고 해도 로또에 다시 당첨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능력이 있는데도 인생에서 불운을 맞이한 사람들은 결국 일어서게 될 것이다. 운 좋은 바보는 인생에서 운의 덕을 보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점차 불운한 바보들과 비슷한 상태가 될 것이다. 모두가 자신의 장기 속성으로 돌아가게 된다. 내가 시장에서 평생 벌여온 사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편향에 대한 배팅'이다. 다시 말해서, 자주 ..
제럴드 로브(Gerald Loeb) 1930년대부터 60년대에 이르기까지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스타 투자자였다. 1921년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1만3000달러가 전 재산이었던 로브는 1960년대 말까지 40여년간 3억 달러의 재산을 모아 천문학적인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 사회에서는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이나 외화시장, 상품시장, 해외주식, 비상장주식처럼 이것저것 손을 대는 투자자보다는 한 가지 투자대상을 선택해 그것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투자자가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 단지 '주식을 보유하기 위해' 또는 '배당소득을 위해' 주식투자를 한다면 차라리 현금을 갖고 있는 게 낫다. 시장이 하락할 가능성은 항상 신중하게 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