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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과 실력의 교묘한 조화(인생과 투자)
Mind-SET; 투자자의 기질과 성격(심리 비기) 본문
오랫만에 다시 팬 아니 키보드를 잡아 본다.
은근히 글을 기다리는 광팬 몇 명을 위해
굳이 팬을 드는 인성은 못되는지라...
그냥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한 달이
넘어가고 있는 듯 하다.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확전이 될만큼 제대로 됐고,
이제 시장은 그 악재마져도 승화시키고
킹반영해서 다시 원상복귀를 시도 중이다.
역사는 늘 전쟁은 최고의 매수 타임이라는 것을
누누히 알려줬지만, 어리석은 주린이들은
그렇게 당하고서도 늘 공포에 팔고 환희에 산다.
그게 인간의 본능이니 뭐라 탓할 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그러한 본능을 거부할수 있을 때 진정한 레이스가 시작된다.
사실 투자는 기술이 아니라 심리가 8할이다.
기술적 분석, 펀더멘탈 분석 백날해봤자
심리가 무너지면 다 끝난다.
그리고 그 심리마져 이기는 것이 바로 '운'의 영역이다.
그러니 운에 의해서 얻어터지거나 대박나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최소한 심리전에서는 지지 않을 수 있도록
강철의 멘탈술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바닥은 심리가 무너지면
가난은 덤이요 목숨까지 내놓아야 하는
아주 잔인한 아레나다.
그러니 투자 심리를 지키는데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
대중의 심리를 따라가되 지켜보기만 할 것.
그리고 대중의 광기에 반대되는 배팅을 할 것.
그리고 광기의 정점이라 판단되면
적당한 욕심을 부리고 빠져 나올 것.
투자 아니 투기 심리의 최고봉은 바로 이것이나
이건 뭐 미적분을 실생활에 자유자대로
활용하는 것과도 같은 망상이다.
다만 투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심리 수양을 쌓아가는 것이니
어려워도 괴로워도 그 길을 걸어가야만
작은 성공이라는 열매 정도를 따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투자(투기)의 과정은 수양이고, 최고봉은 득도이다.
오늘은 투자자들이 가볍게 흥미를 가질만한
투자자로서의 성격이나 기질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성격(Personality): 개인을 특징짓는 지속적이며 일관된 행동양식
기질(Temperament): 태어나면서부터 관찰되는 정서, 운동, 자극에 대한 반응성, 혹은 자기 통제에 대한 안정적 개인차
성격과 기질은 성질이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개념이다.
성격은 인간을 규정하는 광의적인 개념이고 기질은 성격을 구성하는 세부항목 중에 꽤 비중이 높은 항목이다.
투자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실상 기질인 듯하다.
성격은 살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양상이 많지만 개인적인 기질은 살면서 오히려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는게 일반적이다.
보통 나의 성격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부분 자기 기질에 대한 특성을 이야기하는게 보통이다. 요새 MBTI 성격검사가 유행인데, 사실 성격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기질의 차이를 범주화하는 단순한 테스트일 뿐이다.
내가 어떤 상황에 대해 민감하다. 편도선이 붓는다. 별거 아닌 일에 신경이 쓰이거나 편두통이 생긴다. 이런건 성격이 이상한게 아니라 기질적으로 그런 사람인 것이다.
같은 상황에 놓여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거 아닌 것도 심각하게 생각해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기질의 차이는 선척적 유전적인 것이 크다. 물론 나이가 들며 환경적인 영향으로 기질적인 민감도가 줄어들기는 하나 그 선천적인 기질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사회적 환경적 적응을 위해 줄이고 숨기고 사는 것 뿐이다.
괜히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다. 사람은 생긴데로 산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기질은 성격을 규정하고 삶 전체에 대해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결국 기질이 성격의 하위 개념이지만, 기질의 비중이 크다 보니 기질의 차이가 성격의 차이를 만드는 키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투자에서도 성격보다 기질이 매우 중요하다. 성격이 착한 사람이 성격이 나쁜 사람보다 투자를 더 잘할까?
투자에 있어서 선함과 악함은 실력과는 하등 관계가 없다.
내가 선한 일을 많이 한다고 투자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까.
아닐 것이다. 오히려 세상은 악인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
나쁜 짓을 해서 돈을 벌게 아니라면, 오히려 기질적인 차이가 투자 실적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기질은 너무나 다양해 몇 가지로 규정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본인의 예를 들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여튼 이 바닥에선 번 사람이 승리자 아닌가. 뜳어도 받아들여라)
나는 참 괴상한 기질의 소유자다. 매우 민감하면서도 매우 둔감하다. 어릴 때부터 별거 아닌거에도 상당한 집착과 괘념이 심했는데, 그래서 부모님이 키울 때 애를 많이 먹으셨다. 편식도 심하고 위생에 대해 강박도 있으며, 남을 잘 믿지 못한다. 하지만 믿으면 엄청 퍼주고 깊은 관계를 유지한다. 하지만 별로면 사람 취급도 안한다. 툭하면 사람을 손절하며 산다.정적이며 외로움을 잘 못 느낀다. 정신력이 강한편이고 독서에서 답을 찾는다. 허나 한편으로는 무심하다.
무위자연, 안빈낙도를 추구하며 세상 무거운 문제도 별거 아닌걸로 객관화하며 넘어가고 대충대충한다. 뭐든지 크게 생각하며 세상사 생로병사에 대한 집착이 무의미함을 알고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범죄 아닌 이상 세상사는 별거 아닌 걸로 치부하며, 남의 생일은 거의 챙기지 않는다. 남에게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불편하며, 누에꼬치처럼 나만의 일상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장난기가 많다. 외로움을 타지 않으고 특히 대인관계가 매우 협소하며, 타인을 지옥이라고 생각한다. 등등.
(보면 정상은 아닌데, 이런 결핍이 오히려 투자에 강점이라면...)
뭐 나의 기질이지만 서술하다보니 나의 치부인거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게 나인데 어쩌겠는가.
내가 치부를 드러냈으니 여러분도 스스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스스로 기질을 판단해 보기 바란다.
나의 기질에서 몇가지 포인트로 잡아 볼 것이 굳이 있다면,
자의식의 객관화와 민감도의 제어 기제다.
뭔 어려운 말인고 하니,
자의식이 강하지만 제 3자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의 기질에 대한 판단을 하고 살아가느냐
또, 민감한 성향을 방치하지 않고 남에 의해 휘둘리지 않으며
스스로 제어하며 살아갈 수 있느냐
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나는 사회성도 부족하고 남에 대한 배려심도
상당히 떨어지는 사람인데,
그러한 결핍이 오히려 내적 정신력과 자의식을 상당 부분 끌어 올리고, 쓸데 없이 분산되는 의식을
투자라는 목적성에 몰입시키면서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대체 글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대충 정리하자면 이렇다는 것이다.
결국 이렇게 자신의 기질을 객관화할 수 있는
능력은 자신의 경험치와 끊임 없는 투자 실적을
통한 테스트, 적응을 위한 노력이 만들어 준 결과다.
결국 기질 차이는 선천적이나 그 차이는 일반적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자신의 결핍을 경험론적으로 승화시켜
투자에 유리한 기질로 제어하며 활용해 나가는 것이다.
자신이 민감한지 둔감한지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이 민감한지 둔감한지를 스스로 깨닫고 규정한 후 그것을
투자에 적절하게 제어하며 어떻게 써먹느냐는 게 관건인 것이다.
기질은 태어나면서 타고나는 운명과도 같은 성질이다.
이걸 갑자기 바꿀수도 없다면, 기질을 상황에 맞게 제어하는 능력을 가져야 하는데 그럴려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본기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누군가 당신에게 "너는 대체 어떤 사람이지를 모르겠어"라고 이야기 한다고 해도, 스스로는 자기 기질을 규정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가 자신의 기질을 모르는데 어떻게 집단지성의 전장인 5차원 투자 세계에서 남을 파악하고 이길 수가 있단 말인가.
자신이 누군인지도 모르면 투자에서도 숨겨진 원리를 파악하기 어려워지며
오래 투자해도 별거 아닌 결과로 참패할 수도 있다.
결국 기질적인 차이가 투자 실적을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기질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조절하느냐가 성과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기질은 다 특출난 데가 있다.
그리고 자신은 다 특별하다는 나르시시즘이
그런 기질에 대한 차이를 불러 온다.
물론 둔감한 사람보다 민감한 기질의 사람이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겠지만,
장기투자에서는 둔감한 사람이 승리 할수도
있는 것이다.
민감도를 잘 활용해 테마를 잘 타고 운빨을
활용해 단기투자에서 대박을 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내가 무슨 심리학자도 아니고
분석적인 시각은 부족하겠지만
형이상학적인 기질에 대한 궁금증과
연구는 현재 나 스스로도 계속 진행 중이다.
그만큼 기질의 특성을 알고 조절하는 것은
투자 실적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현실에서는 기질적으로 민감하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둔감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자기에게 더 좋은 투자 수익을 안겨주는
기질적 정답을 위해 끊임없이 제어하고 정진해야 하는 이유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기질이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만의 생각이다.
누구에게든 나르시시즘이 있고 개인적인 결핍과 지옥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방치하기 보다는 스스로 객관화하고, 투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제어를 하기 시작할 때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 못나고 잘난 기질은 없다.
다만 그것을 얼마나 알고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투자 실적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거대한 투자 성과와 개인적 성공 후에는 당신의 기질적 결핍이 얼마나 위대한 것이었는지 스스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큰 행운을 잡은 사람들은 때때로 불운도 당해 보고 위험도 겪어본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장미만 보고 가시는 잘 못 본다. 마찬가지로 행운은 보아도 그 준비과정은 못 본다. 거듭된 실패 역시 보지 못한다. 소위 행운아라 불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행운을 맞을 준비를 해왔는가 알면 누구나 놀라게 된다.
-보도 섀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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