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로마인들만 자발적 태만을 존중했던 것은 아니었다.
중국의 노자는 수동적 성취의 의미를 담고 있는 '무의자연'의 정신을 설파했다.
꾸물거림이 만물로 하여금 스스로 보살피도록 내버려두면서 자신의 안티프레질한 성질을
행사하도록 하는 자연적인 방어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꾸물거림은 생태학적 혹은 자연주의적 지혜로서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명석하고 나쁜 사상에 물들지 않고 데이터의 바다에서 길을 헤메지 않는 합리적인 사람은
생존에 필수적인 중요한 신호를 잡음으로 잘못 인식하지는 않을 것이다.
신경과민 때문에 다른 메시지에 의해 마음이 산란해지든가 혼란스러워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중요한 의미가 담긴 신호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나름의 방법을 지니고 있다.
당신은 일반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예측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결국은 더 많은 리스크와 문제를 갖고, 어쩌면 파산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예측할 수는 있다. 왜 그럴까?
예측하는 사람들은 잘못된 예측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조종사의 지나친 자기 과신은 결국 대형 사고를 일으킨다.
그리고 숫자로 보여주는 예측 결과는 사람들을 더 많은 리스크로 내몬다.
성공은 비대칭성을 야기한다. 당신은 이제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훨씬 더 많다. 따라서 프래질하다.
좋은 소식은 없고 나쁜 소식들만 대기 중이다.
부자가 되는 순간, 재산을 잃었을 때의 고통은 재산을 늘렸을 때의 기쁨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끊임없는 위협에 시달리게 된다. 부자들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혈당이 증가하고, 유머 감각은 줄어들고, 머리카락은 코 끝까지 내려오는 등 다양한 형태의 고통으로 자신을 통제하는 재산으로 인해 점점 궁지에 빠진다.
세네카는 재산이 우리에게 하강국면을 걱정하게 만들면서 우리가 의존할수록 형벌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재산은 항상 더 많아져야 하고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 심지어 심적인 상황에 의존하면서 일종의 노예 상태로 만든다.
당신에게 잠재된 이익이 잠재된 손실을 능가한다면, 당신은 무작의성에 대해 안티프레질하다. 또 당신이 하강국면보다
상승국면에 더 많이 있다면, 무작위성과 스트레스가 부족할 때 피해를 볼 수 있다.
진정한 부는 아무런 걱정 없이 잠을 충분히 자고, 깨끚한 양심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질투심을 갖지 않고, 왕성한 식욕, 강인한 근육, 신체적 에너지를 갖고, 수시로 웃고, 혼자 식사하지 않고, 헬스센터에서는 가급적 가지 말고, 육체 노동이나 취미를 적당히 하고, 장 운동이 제대로 되고, 회의실에 들어가지 말고, 주기적으로 삶의 경이로움을 느끼는 데에 있다. 그러면 제거적 전략을 충분히 구사해 의원성 질환을 없앨 수 있다.
